불만제로 '한우 사골 사기' 29일 방송
불만제로 '한우 사골 사기' 29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사골은 모두 8개. 정육점,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한우 사골들은 과연 진짜일까.
MBC TV '불만제로'는 29일 밤 11시5분 최고의 보신 음식으로 꼽히는 사골을 둘러싼 일부 업체의 사기행태를 전한다.
제작진은 전국 유명 마트, 정육점 등 20개 업체에서 판매되는 한우 사골을 수거해 국립축산과학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 이 가운데 4곳의 사골이 한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골은 대부분 잘린 채 판매되기 때문에 전문가도 육안으로는 한우, 육우, 수입산을 구별하기 어렵다. 하지만 육우 사골은 한우의 반값이고 더욱이 수입산은 육우의 반값으로 원산지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사골 판매업체는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뿌리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A씨는 사골을 종일 끓였지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지 않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B씨는 사골을 싸게 산 후 판매자를 찾았지만 이미 도망가버린 후였다.
A씨와 B씨는 유명 마트 배달 직원을 사칭해 냉동 탑차를 타고 다니는 '사골 사기단'에게 당했다. 이 사기단은 마트 사원증과 바코드까지 찍힌 가격표 등을 내세우며 "마트 직원인데 남은 한우 사골이 있다. 담뱃값만 주고 갖고 가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또 방송은 이날 일부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벌어진 음식 관련 실태를 전한다. 자연친화교육법을 내세운 한 고급 어린이집은 간식비 겸 유기농비 명목으로 월 6만 원을 받지만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당근 두 조각을 유기농 채소 간식이라며 주고 있고, 중국음식점에서 서비스로 받은 군만두를 데워주는 등 수준 이하의 메뉴를 마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