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주목 받는 ‘구석기 다이어트’가 뭐지?
새롭게 주목 받는 ‘구석기 다이어트’가 뭐지?
새해 들어 다이어트에 돌입하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구석기 다이어트’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구석기 다이어트는 농경사회가 시작되기 이전 구석기 원시인류들의 식생활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고 채소류, 버섯류, 육류, 과일, 견과류, 씨앗류, 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 아마씨유 등을 마음껏 섭취하는 대신 곡류, 콩류, 감자류, 설탕 등 단순당, 가공 식품, 유제품 등은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졌다.
즉, 250만년 인류 역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불과 1만년도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구석기 원시인류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고, 그로 인해 비만과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미국 달라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브라우닝 박사는 비만 환자들에게 칼로리를 낮춘 다이어트와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만 제한한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 제한식이 그룹에서는 간에서 지방연소가 훨씬 활발하게 일어나서 2주 만에 4.3kg이 빠진 반면 저열량 그룹에서는 2.2kg이 빠져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브라우닝 박사는 “탄수화물 제한 식이요법은 비만은 물론 당뇨병, 지방간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전문 의학잡지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비만치료 전문의 박용우 박사(리셋클리닉 원장)는 “똑같이 술을 마셔도 사람들마다 취하는 정도가 다르듯, 탄수화물에 대한 처리 능력도 유전적인 차이가 있어서 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거나 신체활동량을 줄이면 복부비만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에 비해 오랫동안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았기 때문에 갑자기 구석기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구석기 원시인류들의 주요 탄수화물 공급원이었던 과일 섭취를 줄이고, 잡곡이나 현미밥을 매 끼니 반 공기 정도 섭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맹창현 기자 chmaeng@j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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